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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豳), 빈땅(豳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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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이 문서는 빈(豳), 빈땅(豳地)의 의미와 위치에 대해 다룹니다.

빈주(豳州)는 현재 섬서성 彬州市(빈주시) 일대에 위치했던 고대 행정구역입니다.

빈(豳)은 상나라의 제후국인 주나라가 근거지로 삼았던 곳입니다.

빈(豳)은 공류(公劉)가 주나라의 근거지로 삼았습니다. 공류(公劉)는 주나라 전설상의 시조 후직의 증손입니다.


공류에 대해 : http://yangco.net/new0822/?doc=bbs/gnuboard.php&bo_table=saengmin&page=1&wr_id=7

주나라 태왕 고공단보는 융적의 침략으로 인해 빈(豳)을 떠나 기산 아래로 근거지를 옮겼습니다. 고공단보는 후직의 12대손입니다. (공류는 3대손)

 

빈(豳)의 의미

[1] 파자

뫼 산

+

두마리돼지 빈

=

나라이름 빈

/

돼지 시
(참고)

豳은 파자(破字: 글자를 나눠 보는 것)하면 豩(두마리돼지 빈)에 山(뫼 산)이 결합된 형태이다. 말하자면 ‘멧돼지가 많은 산동네’ 였던 것이다.

 

[2] 소고 (생각건대)

춘추시대 이전에는 빈국(豳國)이라고 표기되었으나, 전한시대에는 순읍현(栒邑縣)에 속한 빈향(豳鄉)으로 표기된다. 사람들의 인식하기에 과거에는 그 작은 땅도 ‘나라’라고 할만한 것이었으나, 사람들의 시각이 중국 ‘대륙’으로 확대되고 나니, 과거에 하나의 ‘국(國)’이었던 것은, 이제 고작 하나의 ‘향(鄉: 시골 동네)’에 불과한 단위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때에 우리는 주의해야 할 점이, 고대사서나 경전에 ‘나라(國)’로 표기되는 것들이, 아주 작은 촌락의 싸움, 아주 작은 촌락 단위의 인간관계일 수 있으며, 그것을 수천년에 걸쳐 확대 해석하고, 되풀이하고, 주석을 달고 했던 것일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고대 그리스 ‘아테네’라는 곳은 지금 가보면 그냥 작은 하나의 도시일 뿐이지만, 그 곳의 ‘민주주의’라는 것은 전세계가 계속 재해석하며 확대 재생산 하고 있는 것과도 같다. 때문에, 철학과 인식, 관념의 발달이, ‘얼마나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큰 것으로 확대 적용되는지’에 대해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즉, 아주 작은 것을 집요하게 분석하고 궁구하는 일에서부터, 가장 큰 것으로 향하는 일은, 시작되는 것이다.

 

글자의 변화

빈현(邠县:간체), 빈현(彬县:간체), 빈현(彬縣:정자, 번체) 등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邠(빈)’은 원래 빈(豳)이었는데 한 효무제(漢孝武帝)가, 유(幽)자와 비슷하다 하여 빈(邠)으로 고쳤다.”

[邠。【原豳。漢孝武嫌近幽。改從邠。】]

– 출처:《오주연문장전산고》, 경사편 1 – 경전류 2 / 소학 – 자서(字書), “창제(創製)한 글자들에 대한 변증설(고전간행회본 권 40)”

– 출처 링크: https://db.itkc.or.kr/dir/item?itemId=BT#/dir/node?dataId=ITKC_BT_1301A_0050_030_0010

원문 (클릭)

邠。【原豳。漢孝武嫌近幽。改從邠。】
빈。【원빈。 한효무제혐근유。개종빈。】

 

위치:

현 빈조우시(Bīnzhōu Shì) 일대.

빈조우시는 이름은 시지만 현급(縣級) 행정구역이다.

참고로 중국의 행정구역은 성급(省級), 시급(市級), 현급(縣級), 향급(鄕級)의 4계층 피라미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식 명칭: 섬서성 함양시 빈주시 / 陝西省 咸阳市 彬州市
중국식 명칭: 산시성 셴양시 빈조우시 / 陕西省 咸阳市 彬州市

현재의 모습 (구글 스트릿 뷰) : https://maps.app.goo.gl/FYLi6Jnmvzh91nka9

발음표기 (성조 포함): Shǎnxī Shěng / Xiányáng Shì / Bīnzhōu Shì
영문 주소: Binzhou, Xianyang, Shaanxi, China

빈주(豳州)는 현재 섬서성 彬州市(빈주시) 일대에 위치했던 고대 행정구역입니다.

 

 

기록

시경 국풍(國風) 빈풍(豳風)의 “七月(칠월)”이라는 시입니다. 이 시에는 빈주 지역의 농경 생활과 관련된 내용이 묘사되어 있는데, 그중 저수(沮水)가 언급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거기에 “七月在野, 八月在宇”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는 7월에는 들에서, 8월에는 집 안에서 생활한다는 의미입니다.

일부 학자들은 이 구절을 해석하면서, 7월에는 홍수를 피해 높은 지대로 이동하고 8월에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때 홍수를 일으키는 강으로 저수(沮水)를 지목하기도 합니다.

 

 

관련 기록:

1. 익재집 – 빈주(邠州)

익재집 – 익재난고 – 제3권 / 시(詩) – 빈주(邠州)*에서1

쉬운말 번역(구글 제미나이 (ai)):

行穿山窈窕 (행천산요조)
길을 따라 깊숙한 산 속으로 들어가니

俯見樹扶疏 (부견수부소)
아래를 보니 나무들이 무성하게 우거져 있네

地僻宜澗飮 (지벽의간음)
외진 곳이라 시냇물을 마시기에 좋고

民醇多穴居 (민순다혈거)
사람들은 순박하여 굴에서 많이 사는구나

麥黃仍水碓 (맥황잉수대)
보리가 누렇게 익어 물방아로 찧고

桑綠已繅車 (상록이소차)
뽕잎이 푸르니 이미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는구나

看取田園樂 (간취전원락)
농촌의 즐거움을 보니

周家積累餘 (주가적루여)
주나라의 쌓인 은덕이 남아있구나


*빈주(邠州) : 빈(邠)은 빈(豳)과 통하는데, 지금 섬서성(陝西省) 순읍현(栒邑縣)에 있는 곳으로 고대 주(周) 나라 선조 공류(公劉)가 빈국(豳國)을 세워 주 나라의 발상지가 되었다.

  1. 行穿山窈窕 (행천산요조) – 깊숙한 산기슭 찾아드니
    俯見樹扶疏 (부견수부소) – 우거진 수목이 내려다보이네
    地僻宜澗飮 (지벽의간음) – 지역이 궁벽하니 시냇물 마시기 알맞고
    民醇多穴居 (민순다혈거) – 백성들 순박하니 동굴에서 살고 있네
    麥黃仍水碓 (맥황잉수대) – 보리 익자 물방아로 찧고
    桑綠已繅車 (상록이소차) – 뽕잎 푸르니 잠사도 켜는구려
    看取田園樂 (간취전원락) – 농촌의 풍경 마냥 즐거우니
    周家積累餘 (주가적루여) – 주 나라의 남은 은덕일레
    – 한국고전번역원 | 이성우 (역) | 1979
    출처: http://db.itkc.or.kr/inLink?DCI=ITKC_BT_0011B_0040_010_0030_2000_001_XML ↩︎
원문 이미지 (클릭)

ITKC_BT_0011B_V001_0039 (빨간 네모 표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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