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흔히 인터넷에서 접할 수 있는 서경(書經) 판본은 채침이 완성한 ‘서경집전(書經集傳)’이다. [서집전(書集傳) 혹은 서전(書傳)이라고도 한다.]
서경집전의 작성은 주희가 시작하였으나 끝내지 못하고, 제자 채침(蔡沈)이 이어서 10년이 걸려 마무리 하였다.
“慶元己未冬에 先生文公이 令沈으로 作書集傳하시고 明年에 先生이 沒커시늘 又十年에 始克成編하니 總若干萬言이라.”
“경원기미동에 선생문공이 령침으로 작서집전하시고 명년에 선생이 몰커시늘 우십년에 시극성편하니 총약간만언이라.”
=> “경원(慶元) 기미(1199)년 겨울에 선생 문공(저자 채침의 스승인 주자)께서 저(침)에게 명하여 서경의 집전을 지으라 하시고 그 이듬해에 돌아가시거늘 10년 만에 비로소 책을 완성하니 합하여 대략 만 자라.”
– 서경집전 서문
참고로 보통 경(經)은 ‘성인의 말’을 의미하고, 전(傳)은 그에 대한 제자들의 해석을 의미한다. 말하자면 전은 경을 이해하기 위한 1차적인 해설서인 셈이다.
서경의 경우 특정 성인의 말은 아니나 그에 필적한다는 평가를 받아 경(經)이 되었고, 전(傳) 역시 그 직접적인 제자들의 해석이라기 보다는 주요학설 혹은 유력한 설명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서경집전은 채침이 서경(經)에 대한, 그때까지의 여러 유력 학설(傳)들을, 모아서(集:모을 집) 저술한, ‘편집 저작물’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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