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解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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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나라 말기, 주 태왕 고공단보가 살던 시대는 기원전 12세기경으로 청동기 문화가 꽃피웠던 시기입니다. 이 시대의 주와 옥은 단순한 장식품을 넘어 신분과 권력, 그리고 종교적 의미를 드러내는 중요한 상징물이었습니다.

1. 재질과 산지

• 주(珠): 주로 조개껍데기에서 얻는 진주를 의미했습니다. 상나라 유적에서는 바다 진주뿐만 아니라 민물 진주도 발견되었는데, 크기가 작고 광택이 약했습니다. 진주는 희귀하고 얻기 힘들었기에 주로 왕족이나 귀족 계층에서 사용했습니다.
• 옥(玉): 비취, 경옥 등의 광물을 가리킵니다. 상나라 사람들은 옥을 매우 귀하게 여겨 신성한 돌로 생각했습니다. 옥은 주로 산시성(山西省)과 허난성(河南省) 등지에서 채굴되었으며, 상나라 후기에는 옥의 가치가 더욱 높아져 다양한 종류의 옥이 사용되었습니다.

2. 상징과 용도

• 주(珠): 순결, 아름다움, 부귀영화를 상징했습니다. 희귀성 때문에 주로 왕족이나 귀족 여성의 장신구로 사용되었습니다. 고대 중국에서는 진주가 눈물의 결정체라고 믿었으며, 슬픔과 애도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 옥(玉): 영혼의 불멸, 신과의 소통, 조상과의 연결을 상징했습니다. 옥은 제사 의식에 필수적인 도구였으며, 죽은 자의 영혼을 달래고 내세로 인도한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신분을 나타내는 징표, 부적, 장신구 등으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3. 가치

상나라 말기에는 옥이 주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지녔습니다. 옥은 종교적인 의미가 강했고, 조상 숭배 사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옥으로 만든 예기(禮器)와 장신구는 왕족과 귀족의 권위를 상징했으며, 무덤에 부장품으로 넣어 사후 세계에서도 그들의 지위를 유지하고자 했습니다.

4. 고고학적 증거

• 은허(殷墟): 상나라 후기의 수도였던 은허에서 다량의 옥기가 출토되었습니다. 정교하게 조각된 옥 장신구, 무기, 제기 등은 당시 옥 가공 기술의 뛰어남을 보여줍니다. 부호묘에서 출토된 옥기는 옥의 종교적, 사회적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예입니다.
• 갑골문(甲骨文): 상나라 시대의 점을 치는 데 사용했던 거북이 등껍질과 동물 뼈에 새겨진 문자입니다. 갑골문에는 옥에 대한 기록이 많이 남아 있으며, 옥을 제사에 사용하거나 귀한 선물로 주고받았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론

상나라 말기 고공단보가 살던 시대에는 주와 옥 모두 귀중하게 여겨졌지만, 옥은 주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옥은 신성한 힘을 가진 물질로 여겨져 종교 의식과 사후 세계에 대한 믿음과 깊이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참고:

• 상기 내용은 상나라 말기를 배경으로 하지만, 주와 옥에 대한 인식은 시대에 따라 변화해 왔습니다.
• 유물 사진 등 추가적인 정보는 “상나라 유물”, “상나라 옥”, “은허 옥기”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여 찾아볼 수 있습니다.